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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시보는 배트맨 대 슈퍼맨

by 용가네라요 2025. 5. 12.

 

 

 

2016년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핵심축이 되는 영화로, 두 거대 히어로의 충돌을 중심으로 신과 인간, 정의의 개념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평가가 갈렸지만, 잭 스나이더의 비주얼과 상징성 있는 연출, 세계관 설계 측면에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영화입니다. 이 글에서는 줄거리, 캐릭터 해석, 확장판 포함한 핵심 포인트까지 총정리합니다.

슈퍼히어로 충돌의 시작

배트맨 대 슈퍼맨맨 오브 스틸(2013)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슈퍼맨(헨리 카빌)이 조드 장군과 벌인 전투로 인해 메트로폴리스가 초토화되며, 세계는 슈퍼맨을 ‘신적 존재’로 바라보면서 동시에 그를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이 중 한 명이 바로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 즉 배트맨입니다. 그는 메트로폴리스 사태 당시 자신이 소유한 건물과 직원들을 잃으며, 슈퍼맨의 존재를 위협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렉스 루터(제시 아이젠버그)는 이 두 히어로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고, 배트맨이 크립토나이트를 이용해 슈퍼맨을 무력화시키도록 유도합니다. 동시에 그는 크립톤 유전자와 조드의 시신을 결합시켜 ‘둠스데이’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슈퍼맨과 배트맨을 모두 파괴하려 합니다. 갈등 끝에 두 영웅은 공통의 적이 등장하면서 협력하게 되고, 마지막 전투에서 슈퍼맨은 인류를 위해 희생하며 둠스데이를 처치합니다. 영화는 원더우먼(갤 가돗)의 첫 등장을 통해 ‘저스티스 리그’의 서막을 열며 끝납니다.

신과 인간, 정의의 철학 충돌

이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 액션이 아닌, 신적 존재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 정의의 정의(定義)를 묻는 철학적 드라마입니다. 배트맨은 인간으로서 초월적 존재를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슈퍼맨은 힘을 선하게 사용하려는 고뇌를 표현합니다.

  • 배트맨: 냉소적이고 폭력적인 경향이 강하며, ‘신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심리를 대표합니다.
  • 슈퍼맨: 절대적 힘을 가졌지만, 인간 사회 속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 렉스 루터: ‘신을 파괴하고자 하는 인간의 오만’을 대변하는 캐릭터입니다.
  • 마사 사건: 두 히어로가 싸움을 멈추는 계기로, 인간적인 감정의 전환점입니다.

확장판은 꼭 봐야 할 버전

극장판은 151분이었으나, 확장판은 182분으로 약 30분 이상의 장면이 추가되어 전체적인 개연성과 설명이 강화됩니다.

  • 클락 켄트가 배트맨에 대한 조사 과정을 더 깊게 다룸
  • 아프리카 사건의 조작 경위가 명확하게 표현
  • 렉스 루터의 배후와 스테픈울프 암시 장면
  • 사이보그, 플래시, 아쿠아맨의 짧은 등장 장면

이 영화는 DCEU의 세계관 구축에 있어 맨 오브 스틸 →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 리그로 이어지는 중심고리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DC가 2024년부터 제임스 건 체제로 넘어가며 DCU를 리부트함에 따라, 이 영화는 ‘스나이더버스’ 세계관의 핵심이자 과거로 정리되는 중입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닌, 힘과 책임, 인간성과 신성을 다룬 무거운 주제의 철학적 영화입니다. 확장판을 통해 더 풍부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DC 세계관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작품입니다. DC 팬이라면 지금이라도 꼭 정주행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