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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시보는 어벤져스 : 앤드게임 총정리

by 용가네라요 2025. 5. 9.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3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자, 수년에 걸쳐 축적된 이야기의 대단원을 장식한 영화입니다. 본 글에서는 『엔드게임』의 주요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변화, 그리고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킨 명장면과 그 의미를 총정리하여 소개합니다.

시간을 거스른 대전쟁, 타노스를 향한 마지막 승부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전 우주의 절반이 사라진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살아남은 히어로들은 절망에 빠진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 초반, 아이언맨은 우주를 떠돌다 구조되고, 어벤져스는 타노스를 급습하지만 그는 이미 인피니티 스톤을 파괴한 후였습니다. 히어로들은 더 이상 돌이킬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각자 흩어지며 5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그러던 중, 양자영역에 갇혀 있던 앤트맨(스콧 랭)이 우연히 탈출하면서 ‘시간여행’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앤트맨은 양자역학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수집하면, 현재의 현실을 되돌릴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타임 하이스(Time Heist)’라는 작전이 본격화되며, 히어로들은 과거의 각 시점으로 떠나 스톤을 수집합니다. 각 팀은 뉴욕(2012), 아스가르드(2013), 모라그 및 보르미르(2014) 등으로 나뉘어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블랙 위도우는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토니 스타크는 과거의 아버지를 만나 화해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히어로들은 스톤을 모두 모아 헐크가 핑거 스냅을 통해 절반의 생명을 되살리는 데 성공하지만, 과거의 타노스가 현재로 넘어오며 마지막 전쟁이 벌어집니다. 모든 히어로가 총출동한 대규모 전투 끝에, 아이언맨이 인피니티 스톤을 이용해 타노스와 그의 군대를 소멸시키며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토니 스타크는 생명을 잃습니다. 영화는 토니 스타크의 장례식과 함께 마무리되며, 캡틴 아메리카는 과거로 돌아가 페기 카터와 함께 삶을 살아간 뒤, 노인이 되어 현재로 돌아와 방패를 팔콘에게 넘기며 세대교체의 순간을 완성합니다.

변화와 완성의 순간, 어벤져스의 마지막 여정

『엔드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히어로들의 감정 변화와 서사의 완결성입니다. 주요 인물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각자의 정체성과 목적을 완성하고, 영웅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 짓습니다.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초창기부터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엔드게임』에서는 아버지가 되고, 공동체와 세계를 지키는 데 헌신합니다. 그는 결국 “I am Iron Man”이라는 마지막 한 마디와 함께 희생하며, MCU 전체를 관통하는 감동의 정점을 찍습니다.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는 자신의 의무에 충실했던 삶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을 택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방패를 팔콘에게 넘기면서 세대교체의 상징이 되었고,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합니다.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는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한 희생을 통해, 자신이 속죄하고자 했던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용기 있게 맞이합니다. 그녀의 죽음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며, 이후 솔로 영화에서 그 서사가 확장됩니다. ‘브루스 배너(헐크)’는 지성(배너)과 괴력(헐크)을 하나로 융합한 스마트 헐크로 진화해, MCU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는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서 다시 생명을 부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토르’는 깊은 죄책감과 우울로 인해 방황하지만,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다시 자신을 찾고, 새로운 시작을 결심합니다. 영화 말미에는 은하수 수호대와 함께 우주로 떠나는 여정을 택하면서, 그의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합니다. 이처럼 『엔드게임』은 각 캐릭터의 이야기에 진정성을 더하고, 그들의 여정을 유종의 미로 마무리함으로써,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합니다.

희생, 연대, 시간… 엔드게임이 남긴 진짜 의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닙니다. 시간이라는 개념과 인간관계, 선택과 책임, 그리고 희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관객에게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가장 큰 감동의 요소는 ‘희생’입니다. 블랙 위도우와 아이언맨의 죽음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선택이자 인간적 결단입니다. 그들의 희생은 영웅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누가 진정한 히어로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연대’의 의미도 강하게 전달됩니다. 과거와 현재의 히어로들이 협력하고, 각기 다른 배경의 인물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뭉치는 과정은 팀워크와 신뢰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어셈블” 장면은 시리즈 전체의 정점을 상징하며, 관객에게 진한 전율을 안겨줍니다. 시간이라는 소재는 이 작품의 구조적 핵심입니다. 단순한 SF적 장치가 아니라, 후회, 재회, 선택 등의 감정을 자극하며 인물들의 성장과 결정을 뒷받침합니다. 과거로 간 스티브, 아버지를 만난 토니, 어머니를 만난 토르 등 각자의 시간여행은 캐릭터 내면의 치유이자 성장입니다. 무엇보다 『엔드게임』은 마블 유니버스의 거대한 이야기의 한 장을 닫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후속 세대 히어로들의 등장은 희생과 바통터치의 상징이며, 이를 통해 마블은 또 다른 서사를 예고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한 대작 이상의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히어로물의 진정한 감동과 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본다면, 단순한 액션 그 이상으로 각 인물의 희생과 여운, 메시지를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