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개봉한 《아쿠아맨: 로스트 킹덤(Aquaman and the Lost Kingdom)》은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마무리를 알리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전편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제작된 이 영화는 다시 한 번 해저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와 형제의 화합, 그리고 복수극을 다루며 다양한 화제를 낳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스트 킹덤의 줄거리, 캐릭터, 반응, 그리고 DC 세계관 속 위치까지 총정리해보겠습니다.
줄거리 요약: 복수와 동맹, 해저의 전설
《아쿠아맨: 로스트 킹덤》은 전편 이후 아서 커리(아쿠아맨)가 아틀란티스의 왕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는 블랙 만타(데이비드 케인)가 전편에서 패배한 이후, 아버지의 죽음을 되갚기 위해 복수를 계획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전설의 고대 힘이 잠든 '잃어버린 왕국(Lost Kingdom)'의 힘을 되살리기 위해 움직이며, 이에 아서와 그의 형 오름은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이번 작품은 형제 간의 갈등과 화해, 해저 세계의 위기, 그리고 지상과 바다를 위협하는 고대의 저주까지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스토리를 펼칩니다. 특히, 전설 속 존재였던 로스트 킹덤이 실체를 드러내며, 고대 아틀란티스 문명의 그림자 속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은 영화의 핵심 플롯 중 하나입니다. 화려한 해저 전투와 괴수들의 등장, 지형을 활용한 전투 구성 등에서 시각적인 완성도가 높으며, 판타지와 SF적 요소가 혼합된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또한, 인간과 자연의 공존, 권력에 대한 책임, 형제애와 같은 정서적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와 세계관 확장
《로스트 킹덤》에서는 기존 캐릭터들이 성장하거나 새로운 역할로 다시 등장합니다. 아서 커리는 왕으로서의 책임과 가족에 대한 고민 속에서 더욱 입체적인 인물로 성장했고, 그의 형 오름은 전편의 악역에서 협력자로 전환되며 복잡한 내면을 보여줍니다. 두 형제가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갈등과 유머는 영화의 중요한 감정선이 됩니다. 블랙 만타는 고대 무기의 힘을 이용해 훨씬 더 강력해진 악당으로 돌아왔고, 그의 캐릭터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공포스러운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 외에도 메라, 볼코, 아틀란, 닉, 토프 등 전작에서 인상 깊었던 캐릭터들이 재등장하며 세계관을 보다 풍성하게 만듭니다. 세계관적으로도 아쿠아맨 시리즈는 DCEU에서 유일하게 해저 문명과 관련된 세계를 구축하며 독자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로스트 킹덤에서는 고대 문명의 미스터리를 통해 세계관의 깊이를 한층 더해줬으며, 마법, 기술, 생명체 등이 융합된 복합적인 구조가 돋보였습니다.
평가 및 흥행 반응
《아쿠아맨: 로스트 킹덤》은 개봉 직후부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시각적 효과와 액션 시퀀스는 여전히 호평을 받았지만, 줄거리나 캐릭터 전개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Rotten Tomatoes 기준 비평가 평점은 30~40%대로 낮은 편이었고, 일반 관객의 평점은 70%대로 상대적으로 나았습니다. 흥행 면에서는 전작의 전 세계 11억 달러 수익과 비교해 많이 부족한 약 4억 달러 정도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는 DCEU 전체의 리부트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관객 피로감, DC 세계관에 대한 정리 국면, 경쟁작들과의 충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OTT 플랫폼에서는 의외로 꾸준한 시청 수치를 기록하며, 아쿠아맨이라는 캐릭터의 브랜드 파워는 여전하다는 점이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제이슨 모모아의 연기력과 해저 세계관의 비주얼은 “극장에서 보기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이끌어냈습니다.
《아쿠아맨: 로스트 킹덤》은 아쿠아맨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DCEU 시대의 종지부를 찍는 작품으로 의미가 큽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해저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고 캐릭터 간의 드라마를 강화한 시도는 충분히 주목할 만합니다. DC의 팬이라면, 그리고 1편을 재밌게 본 관객이라면 반드시 감상해볼 만한 작품입니다. 지금이라도 OTT나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놓치지 마세요.